자기주장을 방해하는 것들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이전의 나는 주장하는 것에 거침이 없었다. 내 의견이 틀리더라도 괜찮고,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청자의 역할이라 생각했었기에 그저 최대한 덜 틀리도록 노력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GDSC 리드를 하면서 역할이 부여되고, 책임이 부여되고, 또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자 상황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 내가 한 말이 틀리면 어떡하지? 조직의 방향과 맞지 않는 말이면 어떡하지? 애초에 그런 조직의 방향은 누가 정한거지? 혹시 나일까? 나의 말 하나에 사람들이 하던 일이 엎어질 수 있고, 또 그들의 동기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나의 말 하나에 누군가에게 새로운 일이 생길 수 있고, 또 그들에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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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3.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