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이전의 나는 주장하는 것에 거침이 없었다. 내 의견이 틀리더라도 괜찮고,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청자의 역할이라 생각했었기에 그저 최대한 덜 틀리도록 노력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GDSC 리드를 하면서 역할이 부여되고, 책임이 부여되고, 또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자 상황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 내가 한 말이 틀리면 어떡하지? 조직의 방향과 맞지 않는 말이면 어떡하지? 애초에 그런 조직의 방향은 누가 정한거지? 혹시 나일까? 나의 말 하나에 사람들이 하던 일이 엎어질 수 있고, 또 그들의 동기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나의 말 하나에 누군가에게 새로운 일이 생길 수 있고, 또 그들에게 큰..
인정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까먹는다! 정말 인상깊은 일을 겪어도, 아둥바둥 열심히 배워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까먹는게 당연한가보다. 지난 6개월간 GDSC의 리드로서,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많은 일들을 겪었다. 나의 한 학기는 온통 GDSC였다. 근데... 기록하지 않고 폭주기관차처럼 달렸더니 이제와서 무엇부터 어떻게 리마인드 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이러면 그냥 리드 호소인이 될 뿐이다. 나중에 면접가서 GDSC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나를 보증해주는 것도 아니잖나. 결국 내가 다 설명해야할텐데! 이전에 글을 쓸 때는, 완벽한 글 내지는 최소한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글을 쓰겠노라 다짐하며 글 하나에 한 시간씩 투자했었다. 그러다보니 쉽게 지쳐버려 오래 글을 쓰지 못 했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