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했던 말을 번복하는 사람?
어제저녁 첫 글을 쓰며 나는 마지막 즈음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록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나아가기 위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갈 건지 알기 위해 쓰는 것이다. 기록은 그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찍히는 발자국일 뿐. 근데 오늘 버스를 타고 거제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다 보니... 이 내용의 의미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다. 4시간 30분 동안 차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들 중에서 제법 중요해 보이는 것들도 끼어있었다. 문제는 바로 그다음 생각으로 넘어가면서 앞의 중요해 보였던 생각들을 까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때 딱 떠올랐다. 아. 내가 예전에, 군대에서까지 메모장을 24시간 품고 다니며 항상 뭔가를 기록했던 이유가 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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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0. 23:48